고 송사랑 양의 생전 모습. [JTBC 보도화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경기 김포의 한 정형외과에서 4세 여아가 팔꿈치 골절로 16분간 수술을 받은 직후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부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병원 측은 수술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고 송사랑 양은 장난을 치다가 벽에 부딪혀 팔꿈치 뼈 일부가 부러졌다. 지난달 7일 김포시의 한 정형외과에서 팔꿈치 뼈 접합 수술을 받았다. 마취가 깨는 과정에서 호흡이 불안정해진 송 양은 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송 양 아버지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으면서 나오는데 애가 이미 몸이 창백했다"고 했다. 송 양 어머니는 "수술 끝나면 밥 먹고 젤리 먹자고 사왔다. (딸이)'엄마, 나 배고픈데 저거 먹으면 안 되지'(라고 물었다)"라며 "(그 젤리를)입에 넣어보게라도 해줄걸. 그게 제일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송 양 부모는 인터뷰에서 송 양의 생전 모습도 공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 의뢰로 송 양 시신을 부검했지만 사인은 밝히지 못했다. 병원 측은 수술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앞서 병원 측은 연합뉴스에 "실제 송 양의 심전도는 이상이 없었고 수술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의료 기록과 수술실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자료를 감정 의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수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