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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나 저격수 모집”…러, 여성 수감자들까지 전장으로
‘푸틴 친위부대’ 와그너 그룹 수장, 이 같이 밝혀
2차 대전 여성 명사수 언급…“저항 극복할 것”
지난 1월 한 러시아군 저격수가 로스토프의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설 친위부대로 알려진 용병기업 와그너가 여성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할 용병을 모집하고 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와그너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에 수감된 여성들에게 간호사나 저격수의 임무를 부여해 전선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2차 대전 당시 명사수로 이름을 날렸던 여성들을 언급, “여성들은 간호사나 통신담당뿐만 아니라 저격수로도 적합하다”면서 “모든 이들이 이것(여성 저격수)이 이전에도 행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소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2000여명의 여성 저격수를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 ‘죽음의 숙녀’라고도 불리는 루드밀라 파블리첸코 등은 역사상 최고 여성 저격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또한 프리고진은 자신의 SNS는 여성 수감자를 징집하는 과정에서 일부 저항이 있긴 하지만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CMP는 “프리고진의 발언은 모스크바 동부의 한 관리가 중서부 니즈니타길에 수감된 여성들이 러시아군을 돕기 위해 자신들을 우크라이나로 보내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전한 것에 대한 답변”이라고 보도했다.

일찍이 와그너는 사면과 고액 연봉 등을 조건으로 내걸며 남성 수감자를 대상으로 우크라이나와 싸울 병사들을 모집해왔다. 외신들은 이미 상당수의 수감자들이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이고 우크라이나행을 택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와그너 그룹은 아프리카 교도소에서도 용병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달 말 데일리비스트는 바그너 그룹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교도소에서 반군을 꺼내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군 관계자는 “우리가 중범죄 혐의로 잡은 사람 중 20명 이상을 석방한 것 같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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