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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 국빈방문 수준”…美, ‘신변 위협 우려’ 젤렌스키 철통 경호 펼쳐
젤렌스키 방미, 극비리에 진행
비밀경호국 주도의 국빈방문 수준 경호 펼쳐
젤렌스키 방미 계획 미리 보도되며 위협 더 높아져
2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 도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창 밖을 보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미국이 그에 대해 국빈 방문에 준하는 수준의 경호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마치 첩보 작전을 방불케하며 극비리에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전장을 비우고 먼 길을 오가야하는 상황에서 여러 신변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위해 폴란드로 열차를 타고 이동, 미국 공군 수송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방송사 a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젤렌스키의 방문은 특별한 안보적 의미가 있는 ‘미니’ 국빈 방문으로 취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젤렌스키가 미국 땅에 도착해 계단을 내려가는 순간부터 떠나기 위한 비행기를 탈 때까지 그는 비밀경호국으로부터 보안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미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보안부대를 뒤따라 따라오고 있다. [AP]

보도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은 국희의사당 경찰과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보안 문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고,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 당시에는 모든 국회의사당 경찰들이 대기 상태였다.

한 정보 당국 고위 관리는 “우리는 러시아가 이 나라에서 무언가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무엇이 위태로운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 비밀경호국 요원인 돈 미할렉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낸 기고에서 “잠재적으로 러시아 요원들, 러시아의 협력자들의 위협이 있을 수 있고 우크라이나 독립에 반대하는 사람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패배를 점치며 기득권을 노리는 다른 국가의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계획이 너무 일찍 공개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잠재적 위협 세력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떠난 후부터의 안전이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과 러시아 정부는 이제 그가 집으로 돌아가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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