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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내년에도 대규모 정리해고 ‘비용절감’
“내년 1분기 정리해고...신규 고용 중단”
전기차 시장 확대 둔화에 경영환경 악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규모 정리해고를 할 계획이다.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프리미엄 전기차 수요 급감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위트 인수 등으로 인한 자금 압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이 21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내년 1분기에 추가 정리해고를 실시할 계획이며 신규 고용은 이미 동결했다고 보도했다.

일렉트릭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경기 침체에 대비해 올해 직원 10%를 감원했고, 내년에도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정리해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3년 1분기로 예정된 정리해고 인원과 현재 채용 동결이 적용되는 인력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제 매체 벤징가는 테슬라가 세계 경기 침체로 전기차 시장 수요가 둔화돼 당장의 외형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또다시 인건비 절감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 인사 9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030년 전세계 판매 신차 중 전기차의 비중이 10~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0~70%였던 것에 비해 30%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 전기차 판매 비중은 신차 시장의 35%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예상치 65%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에게는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최근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비해 마케팅 전략을 바꿔 적극적인 할인에 들어갔다. 중국에서 차량 가격을 5~9% 인하했고 미국에서는 연말까지 모델 3 및 모델Y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차량 가격을 3750달러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가 추가 정리해고 과정에서 소송에 휩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테슬라, 트위터, 스페이스X 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3개 회사에서 해고된 직원들이 머스크를 고소했다. 테슬라 전직 직원 2명은 머스크를 비판했다 불법해고를 당했다며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스페이스X의 전직 직원 8명은 머스크의 전용기 승무원 성추행 이혹과 트위터 내 부적절한 언행을 비판하는 서한을 경영진에게 전달했다가 해고를 당했다고 NLRB에 회사를 신고했다.

이보다 앞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감행한 대규모 정리해고로 직장을 잃은 100여명의 전 직원도 여성 직원을 차별적으로 해고했다며 법적 절차에 착수 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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