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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연 2000톤 폐목재 고체연료로 만든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내년부터 중구에서 배출되는 연간 2000톤의 폐목재가 고체연료로 재탄생한다.

서울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친환경 에너지기업 천일에너지 및 자회사 화영산업과 폐목재 자원순환 협약을 체결했다. 소각·매립 처리되던 폐목재를 고체연료로 전환하는 것이 협약의 골자다. 장롱이나 책상 등 대형 생활폐기물과 인쇄소에서 제지 운송에 쓰이는 폐파레트 등 폐목재가 에너지원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폐목재는 목재로 제작된 제품이나 자재가 사용기간을 다하고 폐기물이 된 상태를 말한다. 예전에는 소각이나 매립을 했지만 자원재활용이 중요시되면서 여러 과정을 거쳐 재생되거나 재활용되고 있다.

공장이나 건설현장, 철거현장에서 나오는 폐목재는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 해당 사업장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지만 가구나 폐파레트 등은 대형 생활폐기물로 구청에서 처리하고 있다. 폐목재들은 마포자원회수시설이나 수도권매립지에서 받아주지 않는 반입불가 폐기물로 민간업체에 의뢰해 처리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청소대행업체가 수거해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에 모은 후 폐목재 처리 대행업체로 보내 소각 또는 매립 처리해왔다. 이렇게 처리하는 물량만 약 2000톤에 달한다. 처리비용도 2000만원 가까이 되는 등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고 있다.

중구와 협약을 맺은 천일에너지와 화영산업은 전국 최대 폐목재 처리업체로 폐목재 등 폐기물로부터 신재생에너지를 만들고 있는 에너지 혁신기업이다. 수도권의 25%, 전국의 15%의 폐목재를 처리할 정도로 전국 최대 규모의 처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중구는 5년간 장기 업무협약을 체결해 폐목재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약 2000만원의 폐목재 처리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폐기물 감축에 대해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야 할 시기"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차원에서 창의적인 방식으로 자원순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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