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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마지막 상장 ‘바이오노트’…3중악재 뚫고 일어설까 [투자360]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감소 우려
더블카운팅 문제·수요예측 참패 악재
"낮은 공모가로 저가 매수 기회"
바이오노트 CI[바이오노트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바이오노트가 22일 올해 상장 기업 중 마지막으로 코스피에 입성한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면 코스닥·코스피 시장을 통틀어 마지막 상장이다. 공모 금액이 1000억원 가까운 '대어'인 만큼 상장을 두고 시장의 관심은 계속돼 왔다. 코로나19 진단키트 향 매출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낮은 공모가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는 기대도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가 상장까지 겪은 악재는 총 3개다. ▷높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반제품 매출 비중과 이에 따른 매출 하락 우려 ▷관계사 SD바이오센서와의 더블 카운팅 문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및 일반투자자 청약 참패 등이다.

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바이오 콘텐츠 및 동물진단 검사 제품 생산 기업이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동물진단 사업 비중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코로나19 진단키트 반제품을 공급하면서 바이오 콘텐츠 매출이 급성장했고 이에 따라 전체 매출도 크게 늘었다. 매출은 2019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6224억까지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를 본 만큼, 엔데믹에 따른 실적 저하 우려가 크다. 진단키트 향 매출 감소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 28% 감소했다. 진단키트 반제품 매출 비중은 2020년 고점을 찍고 점차 줄고 있지만 3분기 79.3%로 여전히 높다.

회사는 동물진단 사업 성장으로 진단키트 매출 감소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바이오 콘텐츠 분야 매출이 압도적이다. 3분기 동물진단 분야 매출과 영업이익은 19%, 1% 늘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 수준이다.

관계사 SD바이오센서와의 기업 가치 희석 문제도 우려된다. SD바이오센서는 바이오노트로부터 반제품을 매입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SD바이오센서 지분을 24.4% 보유하고 있고 바이오노트 매출에서 SD바이오센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가량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바이오노트가 상장하게 되면 양측의 기업가치가 중복계산되는 '더블카운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오노트는 기자 간담회에서 "SD바이오센서 향 매출을 내년 60%, 내후년 40%를 거쳐 25%까지 떨어트리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공모가는 공모 희망밴드 하단의 절반인 9000원으로 결정됐고 일반 투자자 청약은 14:1에 그쳤다.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바이오노트의 2022년 3분기 말 현금보유액은 7000억원을 상회하고 최근 3개년 동물진단 사업 연평균성장률(CAGR)이 33%에 이른다"며 "우량한 재무구조와 경영실적 측면에서 이번 공모가는 매력도가 높아 저가 매수 기회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바이오노트는 9980원으로 장을 연 뒤, 9시20분 13.23% 상승한 1만1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1조1000억원대다. 바이오노트의 시초가는 81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사이에서 결정된다. 이후 ±30%의 가격 상한선이 적용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2일 오전 9시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바이오노트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하였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 조영식 바이오노트 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한국거래소 제공]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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