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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례없던 반도체 한파”…삼성 DS부문, 위기 타개 머리 맞댄다
22일 삼성 DS부문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
경계현 사장 주재…내년 사업 구상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파운드리 강화 등 과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22일부터 ‘반도체 한파’를 타개하기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선다. 전례없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DS부문 직원들의 연말 성과급까지 줄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날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구상에 나선다. 경계현 DS부문장(사장) 주재로 개최된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삼성전자 임원급 인사들이 모여 현안을 공유하고 영업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스마트폰·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지난 15~16일 양일간 회의를 마쳤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전례없는 위기를 직면하고 있는 만큼 강도 높은 회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초격차 방안, 파운드리(위탁생산) 강화 전략 등을 점검한다. D램, 낸드플래시 등을 담당하고 있는 메모리 사업부는 내년 상반기 최대 고비가 예상된다. 재고 소진에 힘쓰는 한편,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대비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12나노급 공정 16기가비트(Gb) DDR5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 기술 경쟁력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했다.

전세계적인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파운드리 사업 강화도 과제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중 60% 이상이 메모리 반도체에 치우쳐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불황, 시스템 반도체는 호황을 맞으며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에 설비투자와 기술 개발, 핵심 고객사 확보 전략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하고 고객사 확대에 주력 중이다.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도 이번 ‘반도체 한파’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오는 23일 지급되는 연말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으로 ‘월 기본급 50%’라는 역대 최저 수준의 성과급을을 받게 됐다. DS부문 직원들의 TAI가 기본급 10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올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조 6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42%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8조8400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83%가 급락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건 지난 2009년 이후 없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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