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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반도체 한파, 보너스까지 덮쳤다” 삼성 직원 연말 성과급 ‘기본급 50%’ 역대 최저
DS부문 하반기 TAI 성과급 ‘최대 50%’
삼성 건물 내부에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이 ‘월 기본급의 50%’라는 역대 최저 수준 연말 성과급을 받게 됐다. 골드만삭스가 올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하는 등 ‘반도체 한파’가 성과급까지 영향을 미쳤다. 기본급 10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지급한다. DS부문의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사업부 등은 ‘월 기본급 50%’라는 TAI를 받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TAI는 해마다 상·하반기 한 차례씩 지급되는 성과급으로, 사업부 실적을 토대로 사업부문과 사업부의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지급한다.

DS부문 직원들이 ‘월 기본급 100%’가 아닌 TAI를 받은 건 처음이다. TAI제도가 시행된 후 지난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DS부문 직원들은 항상 최대 수준 ‘기본급 100%’라는 TAI를 받아왔다.

이번 성과급 조정은 반도체경기 침체 전망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올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조 6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42%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8조8400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83%가 급락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건 지난 2009년 이후 없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오는 22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최악의 ‘반도체 위기’ 해결책 도출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내년 사업전략 모색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재고 소진방안, 파운드리(위탁 생산) 육성 전략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금리인상 등 외부 변수에 대응할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스마트폰·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도 상반기와 비교해 반 토막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무선사업부는 기본급의 75%, TV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50%,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담당하는 생활가전사업부는 37.5%가 거론된다. 올 상반기 무선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기본급 100%, 생활가전사업부가 가장 낮은 62.5%를 받은 바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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