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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철강 생산 차질, 전체 산업에 1.5~2.4조원 영향"
조선·자동차·건설 등 부정적 영향
포항 제철소 빠른 정상화 긴요
[제공=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지역 제철소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서 빚어진 철강 생산 차질이 우리 산업에 최대 2조원 이상의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국은행이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21일 발간한 '철강 생산 차질의 경제적 영향 점검' 자료에서 "철강재 공급 충격이 전방산업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공급유도모형을 통해 추정한 결과 생산시설의 완전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전방산업에 5000억~7000억원, 산업 전체로는 1조5000억~2조4000억원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포항지역 제철소는 자구 노력과 정부의 지원 등으로 생산시설이 빠르게 복구되고 있지만 완전한 정상화 시점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포항지역 철강산업은 9월 이후 생산과 수출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업황이 악화됐으며 최근까지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침수 발생 후에는 철강 제품 수급 불안 우려 등으로 스테인리스와 열연 등 주요 철강재 가격이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철강 생산 차질은 우리나라 주요 산업에 부정적 파급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항제철소 공급망을 보면 조선, 자동차, 일부 건설 자재의 포항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산업 내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철강 수급 차질 여부 등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 아직까지는 철강 수급에 큰 문제가 없지만 포항제철소 복구가 지연될 경우 LNG선과 전기차 생산에서 각각 특수강과 전기강판 수급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은 관계자는 "포항지역 철강 생산 시설의 완전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연관 산업 생산과 철강 제품 수출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빠른 정상화가 긴요하다"며 "적정 재고 비축, 조달처 다변화 등 철강 생산 차질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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