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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구, 통합관제센터 직영 전환하고 인력 대폭 확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방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다중 밀집지역 군집도를 실시간으로 살핀다. 용역 체제로 운영해 온 통합관제센터는 1월부터 직영으로 전환한다.

용산구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용산구 안전사고 예방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용산구는 우선 종합상황실(재난안전상황실) 운영을 개선한다. 매뉴얼, 보고체계를 정비하고 근무자 재난관리 교육을 강화했다. 재난·안전 관리 전담 인력(임기제 공무원)도 8명을 새로 뽑는다. 방재안전직 공무원은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정원을 늘린다.

통합관제센터는 새해부터 직영으로 바꾼다. 인원도 기존 12명에서 16명으로 늘린다. 긴급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통해 관제 요원 전문성을 높이고 수시 점검도 벌인다는 방침이다.

또 AI 기술을 활용, 다중 밀집지역 군집도를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중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10곳에서 30곳까지 설치한다. 군집 상황 발생 시 CCTV 스피커 경고방송 및 LED 전광판 경고문구 표출도 한다. 구청, 동주민센터 공무원이 주민들과 함께 순찰을 병행, 밀집도에 따라 질서유지 등 대응에 나서고 필요시 재난문자도 보낸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주변 사업장 소음규제도 강화했다. 상인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자체 소음기준 준수, 자율점검대 구성 및 운영 등을 요청했으며 축제나 기념일 등 다중 밀집 시 구청 단속반이 집중 단속을 벌인다. 사업장 외부 확성기 설치 규제를 위한 관련법 개정도 요구한 상태다.

다중인파 밀집지역 위반건축물 점검도 내년 5월까지 계속한다. 1단계로 한남오거리, 삼각지역 일대 등 3개 지역을 점검하고 남영역, 숙대입구역 일대도 연이어 점검한다. 영리목적 상습 위반건축물은 1차 시정명령 시 고발 예고, 2차 시정명령 시 고발 등 엄중 조치에 나선다. 사고 지역 인근 위반건축물 6건은 시정을 완료했다.

용산구는 지난달 초 안전사고 예방 개선대책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6대 정책 26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6대 종합대책은 △참사대책추진단 구성·운영 및 관제센터 기능 강화 △재해구호 체계확립 및 복지시설 안전관리 △문화체육행사 안전사고 예방 및 해밀톤 호텔 주변 소음규제 △위반건축물 시정조치 강화 및 가로변 안전확보 기준 마련 △다중밀집지역 위기관리 대응 및 각종 시설물 점검 △식품접객업소 특별점검 및 심폐소생술 교육 강화 등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계획 수립을 통해 사고 예방을 위한 자체 노력은 물론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순 없지만, 열린 사고로 당장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즉각적으로 시행해 나가겠으며, 연말 인파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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