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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日 '군사대국의 길'에 …中 항모전단 무력시위
"항모전단, 오키나와 해역 지나 태평양 남하"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의 모습. [유튜브 'CGTN'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일본이 적 미사일 기지 타격 능력을 의미하는 '반격 능력' 보유를 선언한 날 중국이 항공모함 전단을 동원해서 태평양에서 '무력 시위'를 하는 등, 양측 간에 군사적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일본 정부와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함대가 16일 오키나와 해역을 지나 태평양으로 남하했다고 밝혔다. 중국 항모전단은 랴오닝함과 미사일 구축함 3척, 프리깃함 1척, 고속 전투 지원함 1척 등 6척으로 구성된 함대다.

최신예 055형 구축함 안산과 우시, 052D형 구축함 청두, 054A형 호위함 자오좡, 901형 종합 보급함 후룬후 등으로 항모 전단이 꾸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은 "과거 랴오닝함 전단에 055형 구축함이 보통 1척 가세했는데 이번에는 3척이 들어갔다"면서 "랴오닝함 전단으로는 역대 가장 강력한 조합"이라고 밝혔다.

이 함대는 규슈 서부에서 남쪽으로 항해해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섬 사이를 지나 서태평양에 진출했다.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섬 간 거리는 약 200㎞다.

일본 언론도 경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 함대가 일본 영해에 진입하지는 않았다"며 "함대 규모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랴오닝함이 태평양 해역에서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랴오닝함은 올해 5월에도 오키나와 해역을 통과해서 태평양으로 남하한 바 있다. 이후 대만 동쪽과 일본 남쪽 태평양 해역에서 약 3주간 머무르며 전투기와 헬기 출격 훈련을 300회 이상 진행했다.

앞서 일본은 16일 중국과 북한의 군사력 강화에 대응해 적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와 오키나와현 전력 증강 등의 내용이 담긴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결정했다. 중국의 항모전단 기동에는 대일본 경고 메시지가 내포됐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도 입을 모았다. 중국 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방위 전략을 수정하고 군비를 확장하려는 일본의 지속적인 시도에 직면해 인민해방군은 가능한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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