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아바타2’ 여전사 네이티리役 실제 모델 있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이 개봉한 지 단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흥행몰이에 나섰다.

지난 2009년 개봉된 〈아바타〉는 외화 사상 최초로 1천 3백만 관객을 돌파하며 사랑받은 만큼, 이번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영상미에 압도됐다며 13년 후 다섯 아이를 둔 제이크와 네이티리 가족이야기에 3시간이 넘은 줄도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엄마이자 여전사인 네이티리의 액션이 멋지다는 반응도 상당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16일 방영된 EBS1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 출연해 〈감독과 여전사〉라는 주제로 약 20여 분간 강의를 들려주었다.

“제 영화에 자주 언급되는 게 있어요. 강한 여성 캐릭터죠. 전 왜 강한 여성 캐릭터를 좋아할까요?”

80년대 대부분의 영화 속 여성 캐릭터는 악녀, 팜므 파탈, 가정주부였다. 반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은 하나 같이 주체적이고 강인하다. 소위 말해 ‘센 언니’ 캐릭터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여전사 사라 코너, 〈에이리언 2〉의 리플리, 〈아바타 시리즈〉의 네이티리가 그러했다.

여기에는 심리적인 영향이 있다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곁에 있는 어떤 여성(?!)이 모델이 된 덕분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웰링턴 현지에서 촬영을 진행한 최현선PD는 “카메론 감독이 한국에서 혼자 촬영을 하러 온 여성PD인 나를 보며 ‘역시 어디에나 여성 파워가 대단하다’고 감탄했다“며 ”1980년대부터 독자적인 여성 캐릭터를 구축한 카메론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이번 편은 반드시 봐야할 것”이라고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2일(월)부터 〈아바타 시리즈〉는 물론, 영화 인생 전반에 걸쳐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의 이야기는 오는 20일(화)까지 평일 밤 11시 35분 EBS 1TV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