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아내 사랑, 아이폰 사랑”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만 남겨둔 가운데, 마지막 월드컵 경기를 앞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아이폰 사랑이 재조명받고 있다.
메시는 애플 아이폰의 ‘해비유저’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7월 남미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코파 아메리카(Copa America)’에서도 아이폰 사용 모습이 포착됐다.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 직후, 경기장에 주저 앉아 아내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우승 메달을 보여주는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사용한 제품이 애플의 아이폰이다. 후면에는 이른바 ‘인덕션’으로 불리는 세 개의 카메라가 탑재됐고, 전면은 아이폰 특유의 ‘M자 탈모’ 디자인 디스플레이가 보인다.
더 나아가 메시는 개인용 아이폰을 특수 제작할 만큼 아이폰 사랑이 남다르다. 메시는 ‘아이폰XS 맥스’ 제품에 24K 도금을 입혀 ‘황금 아이폰’을 특수 제작했다. 뒷면에는 자신의 이름과 당시 소속팀이었던 FC바르셀로나 엠블럼, 자신의 등번호 10번을 넣었다. 아내 이름과 아들들의 이름도 새겼다.
아이폰XS 맥스의 출고가는 약 140만원이지만 메시가 특수 제작한 황금 아이폰은 2000만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황금 아이폰’이 포착되기도 해, 현재까지도 다른 아이폰과 함께 해당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시는 10여년 전에 한 홍보영상에서도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카타르 ‘알자지라 스포츠’가 공개한 홍보 영상은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을 앞두고 ‘빅매치’를 홍보하기 위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경기가 정말 기다려진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너 보는 앞에서 골을 엄청 나게 넣어주겠다” 등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모습이 담겼다. 메시는 애플 아이폰, 호날두는 삼성 갤럭시폰을 사용해 문자를 보내는 모습으로 연출돼, 두 선수의 경쟁 관계를 휴대폰 제조업체에 빗대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