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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로남불’ 머스크...검열 싫다더니, 본인 제트기 추적한 계정 차단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개인 비행기 경로를 추적해온 계정[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개인 제트기 경로를 추적해온 트위터 계정이 차단됐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머스크의 비행기를 추적한 ‘일론제트(@ElonJet)’ 계정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팔로워 수가 54만명이 넘는 이 계정에 접속하면 ‘트위터의 규정을 위반해 차단했다’는 안내문이 떠있다.

해당 계정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직후 공개적으로 ‘언론 자유’에 대한 자신의 인식 수준을 보여주겠다며 차단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로 그 계정이다.

센트럴플로리다대 학생으로 알려진 잭 스위니는 2020년부터 공개된 정보를 이용해 머스크는 물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설립자 등 유명 인사들의 개인 제트기를 추적한 뒤 트위터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스위니는 트위터로부터 어떠한 통지도 받지 못한 채 30개 계정이 모두 정지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인 스페이스X 직원들이 타고 다니는 비행기 추적 계정도 포함됐다.

트위터는 공개적으로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누군가의 위치를 SNS에 게시하는 것은 회사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다만 위치 정보를 시간 차이를 두고 뒤에 올리는 것은 괜찮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도운 벤처 투자가 제이슨 칼라카니스 역시 트위터를 통해 “만약 어떤 개인을 종일 따라다니면서 위치를 공유한다면 분명히 보안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머스크를 옹호했다.

CNBC방송은 머스크가 공개적으로는 언론 자유를 강조하고 어떤 종류의 검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 트위터 직원들은 다른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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