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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오르자 10월 한 달 예적금에 46조 뭉칫돈…역대 최대
한은 '10월 통화량 및 유동성'
한달 새 통화량 13.8조 늘어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내걸린 정기 예금 금리 안내문. [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시중 금리가 상승하자 10월 한 달간 정기예·적금에 46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전월 대비 역대 최대 규모의 증가 폭이다.

이에 따라 9월 주춤했던 통화량도 10월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2년 10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10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3757조9000억원으로 9월 대비 13조8000억원(0.4%) 증가했다.

[한국은행 자료]

M2 통화량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늘어났다가 9월에는 증가율이 0%로 주춤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M2 규모는 5.9% 많아졌지만 9월 증가율(6.6%)보다는 낮아졌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2월(13.2%) 이후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상 협의통화, M1)과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10월 M2를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이 전월 대비 45조9000억원 증가한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은 각각 16조1000억원, 8조7000억원씩 줄었다. MMF 역시 13조1000억원 감소했다.

정기 예·적금은 새로운 통화지표가 편제된 2001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이전 최대 기록(2022년 8월 34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상승 및 안전자산 선호 현상 지속으로 정기예적금이 큰 폭 증가한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요구불예금, MMF 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과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각각 9조2000억원, 7조5000억원 늘었고, 기타금융기관은 금전신탁 및 MMF 등을 중심으로 13조8000억원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저축성예금만 포함하는 협의통화(M1)의 9월 평균잔액은 결제성 예금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월 대비 24조8000억원(1.9%) 감소한 129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월 대비 M1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M1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3.5% 줄며 9월(-0.4%)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10월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5134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광의유동성(L) 말잔은 전월 말 대비 0.3% 늘어난 6540조원으로 집계됐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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