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달러 강세 피크아웃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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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내년 미국 경기가 하강하면서 긴축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이며, 중국 경제 회복으로 달러화 강세도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경우 미국 외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의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리포트에서 "이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긴축의 속도 제한이 확인된 가운데 금리 인상은 1분기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금리와 달러는 피크아웃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의 강경한 정책의 되돌림에 대한 기대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경기 하강은 부동산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7%에 달하는 모기지금리와 금융위기 수준에 가까워진 부동산 선행지수는 부동산 경기 하강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은 긴 호흡을 두고 움직여 기간이 한동안 지속되며, 소비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하락은 차례로 소비둔화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에서 이미 수요 위축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IT 내구재 등 경기소비재 전반에 걸쳐 수요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연말 연초 경기소비재 주가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 방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이 때문에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보다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나을 것으로 보이고, 금융 시장도 이를 따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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