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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펀드시장 上低下高”…주목할 상품은? [투자360]
신영證, 펀드 시장 정리 및 내년 전망
올해 펀드 시장18년 이후 최저 성장률
내년 '상저하고', 차익실현성 환매 우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신영증권은 내년 펀드시장에 대해 자산시장 흐름에 따라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양한 신상품 출시로 ETF 성장은 계속되는 가운데, 연금 관련 펀드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13일 "내년에도 다양한 신상품 출시 등으로 ETF의 성장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연금 시장의 성장과 함께 관련 펀드(TDF, 자산배분형 등)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펀드시장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을 보였다. 국내 펀드시장 전체 설정액은 총 49조2957억원 증가해 837조7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6.3% 성장한 수치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해 성장률(13.4%)과 비교해도 절반이 채 안된다.

오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통화정책 지속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달러 초강세 등으로 주식 및 채권 시장 모두 조정을 보이자 투자심리에 전반적인 위축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지난 해 큰 폭으로 증가했던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등이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지난 해 증시의 강세와 함께 6조8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5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던 채권혼합형이 올해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것도 전체 설정액 성장률 둔화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식형 펀드는 증시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순유입을 보였다. 오 연구원은 "ETF로의 자금 흐름은 연초 이후 6조7959억원이 순유입되며 2년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며 "3년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던 주식형 펀드(ETF 제외)는 순 유입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내년 펀드시장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면서 차익실현성 환매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내년 펀드시장은 자산시장 흐름에 따라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며 올해보다는 개선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2020년 이후 유입된 저가매수 자금이 시장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성 환매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내년에도 다양한 신상품이 출시돼 ETF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관심이 높았던 TDF(타겟데이트펀드)와 EMP 펀드를 비롯한 연금 관련 상품도 펀드시장의 핵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오 연구원은 "올해 도입되었던 디폴트 옵션 등의 제도적 지원이 비로소 내년에 그 영향이 나타나며 본격적인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자산 시장이 보다 안정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존의 자산 간 상관관계가 다시 회복되면서 자산배분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상품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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