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13일 현역으로 입대한다.
이날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진은 육군 전방 사단 신병교육대로 현역 입대, 조용히 병역 의무를 시작한다.
소속사 측은 “신병교육대 입소 당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없다”며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은 현장 방문을 삼가 달라”고 재차당부했다.
특별한 송별 행사는 없지만, 진의 입소 당일 현장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로 불리는 방탄소년단의 팬덤이 아미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군과 자치단체는 현장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육군 관계자는 전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장 안전 통제를 위해 육군과 지자체 및 유관기관이 협의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소방은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구급차를 대기시킬 것”이라며 “안전사고 예방에 빈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영 후 복무 계획에 대해 “통상 우리 장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진은 1992년생으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다. 그러나 진은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 공연 이후 병역 의무 이행 의사를 밝히고 지난달 입영 연기 취소원을 낸 뒤 입대가 확정됐다.
입대 전 마지막 활동으로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발표한 진은 발매 첫날에만 70만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마마 어워즈’(MAMA AWARDS)에서 멤버 제이홉과의 전화 연결을 통해 “저는 이제 공식 석상에서 당분간 못 보게 될 테지만 다음에 또 좋은 음악을 들고 나타나도록 하겠다”며 “여러분 군대 잘 다녀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맏형의 입대와 함께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소속사 측은 그룹의 완전체 활동을 오는 2025년으로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