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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놀러 다녀도 안 죽는 나라 못 만들면 정권 내놔야”
“安은 헛소리, 洪은 개소리”
진중권 광운대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이태원 참사’를 둘러싼 前 윤석열 정부 인사의 발언을 겨냥해 “다 큰 자식이든 덜 큰 자식이든 자식들이 놀러 다녀도 안 죽는 나라 만들 자신 없으면 당장 정권을 내놔야지”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에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이태원 참사 유족 비판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도대체 이 사람들, 제정신인가”라고 첨언했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다 큰 자식들이 놀러가는 것을 부모도 못말려놓고 왜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냐”며 “언제부터 자유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버이 수령님“이 되었냐”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는 지난 10일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참여하는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가 출범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진 교수는 “대통령실과 국힘(국민의힘) 집단으로 실성한 듯”이라며 “이 와중에 안철수(국민의힘 의원)는 헛소리, 홍준표(대구시장)는 개소리. 세월호의 재판이 될 듯”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곧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공동으로 유가족들 옆에서 폭식 투쟁이라도 할 태세”라며 “우째(어째) 책임지겠다는 놈이 한 놈도 없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만날 시간조차 없어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들은 부인까지 저녁밥 챙겨줄 정성은 있고”라며 “근데 그 밥이 목으로 넘어가든. 참 식욕들도 대단하셔”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전 비서관은 과거 발언이 논란이 돼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5월 13일 자진 사퇴했다.

그는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언급해 사과의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노리개’라는 과거 글 역시 도마에 오르자 “여성 인구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라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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