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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中 ‘리오프닝’ 기대보단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짓눌렸다…원자재 수익률↓ [투자360]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12월 원자재 시장 수익률 4.82%↓”
러産 유가 상한제 도입 불확실성…WTI·브렌트유 투기적 자금 유입 감소
향후 국제유가 범위 배럴당 70~115달러 유지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신증권이 에너지 지수의 하락세가 비철금속지수의 상승세를 압도하며 12월 원자재 시장 전체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내놓은 리포트를 통해 “12월 원자재 시장 수익률은 전월말 대비 4.82% 하락했다”며 “런던 비철금속지수는 11월말 대비 3.59% 상승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GSCI 에너지지수는 12.56% 하락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해당 기간 국제유가는 배럴당 71.02달러로 11.83% 하락했고, 가솔린·난방유 가격도 각각 -14.98%, -16.94%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경기민감 원자재의 가격 방향성을 엇갈리게 만들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비철금속은 에너지에 비해 중국 수요 비중이 높은데, 코로나19 방역 완화조치 발표에 15일 개최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반면, 에너지 시장은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보다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됐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됐다”며 “서부텍사스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의 근월물 기간구조도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아지는 가격 역전현상)’에서 ‘콘탱고(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상태)’로 전환됐다. 이는 각각 한 달 전, 일주일 전과 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산(産)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브렌트유에 대한 투기적 자금 유입이 줄어든 것도 이 같은 현상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김 연구원은 평가했다. 지난달 25일 주간 기준 WTI와 브렌트유의 투기적 자금 순매수 포지션은 각각 26만8000계약, 9만9000계약으로 전월말 대비 2만3000계약, 12만8000계약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국제유가 범위를 배럴당 70~115달러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그는 “최근 미국 휘발유·증류 연료 재고가 전주대비 증가하는 등 수요둔화 우려로 가격 하방 압력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의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원유 시장의 공급차질 우려 역시 여전하다”고 했다. 이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11월 원유 생산량을 일간 70만배럴 규모로 감산했는데, 이는 4월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생산량이 급감한 이후 가장 큰 감산폭”이라며 “겨울철 혹한이 다가오는 데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에 따른 불확실성 역시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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