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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마지막 슈퍼위크…글로벌 증시, ‘파월의 입’만 바라본다 [투자360]
CPI 결과따라 주식시장 '출렁'
FOMC는 결과보다 연준 향후계획 주목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연말·연초 증시 향방을 결정할 주요 일정들이 이번주 예정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완화 지표가 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개최된다. 전 세계 시장이 FOMC 회의 직후 나올 파월 의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1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지난달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3%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월에 기록한 직전월대비 0.4% 상승,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보다는 물가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물가상승 둔화 정도가 시장이 만족할 만큼 충분하다면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주식시장을 끌어올릴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도매 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깜짝 상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둔화 예상을 깨고 CPI가 다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되면 주식시장은 심각한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CPI는 또 연준이 14일(현지시간) FOMC를 끝내면서 발표할 성명과 성명 발표 30분 뒤 열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50bp, 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 차례나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에서 '빅 스텝'으로 물러서는 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8%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당장의 금리 인상 폭보다는 연준의 향후 계획에 쏠려 있다. 이번 긴축기에서 연준이 최종적으로 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 또 높은 금리 수준을 얼마나 긴 기간 동안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내년에도 예상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며, 연준의 최종 금리가 5%를 웃돌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폭이 75bp에서 50bp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점도표상의 최종 금리 수준은 상향 조절될 것으로 보여 금리인상 사이클 불확실성을 해소시키기는 역부족"이라며 "파월의장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색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다소 크다는 점에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9월 FOMC에서는 내년 금리 수준을 4.6%로 제시했지만, 이 수준이 5%대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내년 1분기까지도 추가적인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시장 눈높이가 달라질 것으로 판단한다.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후 오는 15일 발표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유럽은 최근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감행하며 기준금리를 연 2%까지 올렸다. ECB가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지, 아니면 빅스텝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30일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10.6%)보다 상승폭이 다소 축소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소비자물가가 처음으로 둔화되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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