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결승포의 주인공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내일(11일) 출국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황희찬의 매니지먼트사 비더에이치씨는 "황희찬이 오는 11일 오전 0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뛰는 황희찬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훈련 중인 스페인으로 향한다. 울버햄프턴은 월드컵 기간 정규리그 휴식기를 맞아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오는 14일 스페인 카디스와 경기를 치른 뒤 잉글랜드로 돌아가 이달 21일 길링엄(4부)과 2022-2023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전에 나서고, 27일에는 에버턴과 EPL 17라운드 원정 경기로 다시 리그를 시작한다. 황희찬도 소속팀에 합류해 남은 시즌을 치른다.
황희찬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월드컵 초반 두 경기에 결장했다가,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기적 같은 결승 골로 한국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조별리그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H조 2위에 올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계속된 결장으로 일부 축구팬들의 비난까지 받아야 했던 황희찬은 단숨에 16강 진출의 주역이 됐다. 한국은 16강에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1-4로 져 월드컵 도전을 마무리했으나, 황희찬은 브라질전에서도 여러 차례 위협적인 돌파와 슈팅을 시도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제 황희찬은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소속팀에서도 보여줘야 한다. 2021-2022시즌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EPL 30경기에서 5골 1도움을 올린 황희찬은 이번 시즌엔 다소 부진했다. 정규리그 11경기에서 도움 1개만을 기록했고, 주로 교체 출전하며 팀 내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황희찬은 지난 7일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에서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