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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형별 들쭉날쭉 둔촌주공 청약…소비자 냉혹한 평가 여기서 갈렸다 [부동산360]
59㎡는 부엌뷰까지 모두 마감
84㎡는 인기평형에만 몰려
39㎡·49㎡는 비싸고 물량 많아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지. 박자연 기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역사상 최대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청약이 2순위까지 종료됐다. 그러나 마감된 평형은 16개 평형 중 12개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 받는 분양가, 실거주 2년에 8년 전매 제한 요건에 더해 고금리와 집값 하락 등 시장 상황까지 겹치며 분양 성적표는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이 2순위까지 진행된 결과, 총 16개 주택형 중 4개 주택형이 마감에 실패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일반분양에서 총 3695가구를 모집했고 1·2순위 청약에서 2만153명이 접수했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선보이는 분양 단지는 당첨자를 포함해 모집 가구 수의 5배수(500%)까지 예비 입주자를 채워야 순위내 청약을 마감한다. 즉 평형별 경쟁률이 6대 1 이상을 기록해야 청약 마감이 되는 셈이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평형은 원룸형 아파트인 29㎡A였다. 5가구 모집에 64명이 신청해 12.81대 1로 유일한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평형은 1순위 해당지역에서 청약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이같은 높은 경쟁률은 적은 공급 가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전용면적 59㎡는 2순위까지 청약을 진행한 결과 모두 마감된 5개 평형이 모두 마감됐다. 중도금대출 규제가 분양가 12억원 이하로 완화돼 대출이 가능하다는 게 ‘국민평형’ 84㎡보다 인기가 많았던 이유로 꼽힌다. 59㎡는 1488가구 모집에 1만554개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59㎡D 경쟁률은 1순위(해당지역) 청약 기준 8.81로 집계돼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엌뷰’ 논란이 있었던 59㎡C도 1·2순위를 합친 경쟁률이 6.7대 1로, 2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84㎡평형은 타입별로 희비가 갈렸다. 84㎡A는 해당지역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9.42대 1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이 타입은 4베이 판상형 구조이며 모두 남향으로 구성돼 청약 이전부터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84㎡D, 84㎡E는 같은 ‘국민평형’임에도 각각 5.57대 1, 4.41대 1로 2순위 청약까지 했음에도 미달됐다. 특히 84㎡E는 ‘부엌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형평형 중 39㎡A, 49㎡A도 마감에 실패했다. 복도식 구조인데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비싸고 물량 또한 많았다는 게 청약이 미달된 원인으로 거론된다. 39㎡A, 49㎡A는 일반분양에 각각 541세대, 424세대가 나왔고 5일 특별공급을 통해서도 609가구, 477가구가 공급됐다.

강남 4구에 속하는 대단지 아파트임에도 청약 미달이 나옴에 따라 청약 시장은 당분간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당첨자발표는 오는 15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 달 3일부터 17일까지다. 미계약이 나올 경우에는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무순위 청약은 공급하는 주택의 지역에 거주하고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이 없어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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