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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시장, 기준금리 눈높이 어디까지 두고 움직이고 있을까 [투자360]
하나證 보고서
‘Higher for longer’ 기조속 한동안 3.50% 유지 전망
“미국채 커브·장기물 금리差 집중”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하나증권이 한동안 기준금리가 3.50%를 유지할 것을 예상한 채권 시장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레벨 부담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내놓은 리포트를 통해 “국고 3년과 10년 금리는 지난 10월 21일 이후로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금융 당국의 금융안정 대책 발표와 대내 환경에 집중할 것을 시사한 금통위, 운신의 폭을 조금이나마 넓혀준 연준의 속도조절 시사 등이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들은 ‘Higher for longer(더 높고 길게)’ 기조를 감안해 기준 금리가 3.50%에서 한동안 유지되는 경로를 에상하고 있다”며 “레벨 부담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고 3년 금리가 3.60%를 견고한 하단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3·10년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 폭을 확대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고 3·10년 금리 역전은 2007년 12월 27영업일, 2008년 7월 6영업일을 비롯해 올해도 9월(최대 역전 폭 21bp)과 11월(최대 역전 폭 15bp) 3차례 역전 현상이 발생했고 현재 진행 중”이라며 “과거보다 짧은 시간에 이미 최대 역전 폭을 상회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3·10년 역전을 과거와 비교하기에는 표본이 적고, 국내는 여전히 2년보다 3년이 통화 정책에 더 민감한 상황에 단기간 내 인하가 없다면 기준금리·단기물 금리 역전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은 유동성이 보다 풍부하고, 가격을 더 잘 반영한다고 여겨지는 미 국채 커브(기준금리·장기물 금리차)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이 분석한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와 국채 10년 금리의 역전 폭은 46bp 수준이다. 미 국채 2·10년 금리 역전 폭도 80bp를 상회하는 중이다. 이는 1981년 10월 이후 최대폭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달리 한국의 기준 금리·국고 10년 금리 차는 27bp”라며 “최종 금리까지 최소 100bp가 남아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한다면 미국의 기준 금리·10년 금리차를 한국에 바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 금리·10년 금리차 갭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국고 10년 하단이 3.11%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더해 김 연구원은 평균 스프레드르 활용해 분석할 경우 국고 10년 하단은 3.26%로 추정된다는 결과치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원은 “과거 국내 최종 금리 도달 직전과 유지기 중 기준 금리와 10년 금리차 최소치인 9bp(2008년 4월)를 단순 적용할 경우 3.59%란 산출 결과가 나오지만, 이미 현실은 그 수준을 하회한 상황”이라며 “양국이 최종 금리까지 남은 인상 폭이 과거 비교 시기 대비 크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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