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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업계, 공간비즈니스·퀵커머스·로컬플랫폼 주목"
삼정KPMG '빅블러 시대의 넥스트 비즈니스' 보고서 출간
[삼정KPMG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유통업계가 빅블러(Big Blur) 현상으로 유통·물류·IT·미디어 등 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면서 공간 비즈니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빅블러란 생산자와 소비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제품과 서비스 등이 융화되는 현상을 뜻한다.

8일 삼정KPMG가 발간한 ‘빅블러 시대와 유통업계 넥스트 비즈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유통업계의 빅블러 현상과 함께 떠오른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공간 비즈니스 ▷퀵커머스 ▷로컬 플랫폼이 꼽혔다.

유통기업은 오프라인 공간 활용을 극대화화기 위해 다양한 공간 비즈니스 전략을 검토했다.

먼저 판매 기능에 집중되어 있던 오프라인 매장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의하고, 기존과 다른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리포지셔닝 전략이다. 예를 들어 미국 전자제품 전문점 베스트바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전자제품의 AS·설치를 도와주는 긱 스쿼드(Geek Squad)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리테일 매장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피지털 리테일과 기존 유통업에서 F&B, 호텔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는 방법도 있다. 버버리는 디지털 기술과 게임, 매장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이틀 배송, 당일 배송, 새벽 배송으로 이어지던 속도 경쟁은 1~2시간 이내로 배송하는 퀵커머스로 진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퀵커머스 시장은 2020년 250억달러(약 32조90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720억달러로 약 3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유통기업은 물류 내재화로 직접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유통·딜리버리 기업은 각 회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윈윈(Win-win)할 수 있는 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조리 음식 배달이 중심이던 푸드 딜리버리 기업 일부는 퀵커머스 전용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를 구축하고 이커머스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도심 곳곳에 다크스토어 형태의 배달 전용 슈퍼를 설립,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전개 중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생활 반경이 주거지 인근으로 축소되고, 비대면 지역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며 로컬 플랫폼이 부상하고 있다. 구인·구직, 단순 정보 교류 중심에서 중고거래, 순환경제, 로컬 이커머스 등 커머스 기능까지 더해지는 모습이다.

중고거래 기반 로컬 플랫폼인 미국 넥스트도어는 2021년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으며, 국내에서는 당근마켓이 중고거래를 시작으로 지역상점 광고, 구인·구직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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