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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축의 계절’ 지속에 운용사 3분기 순익 42%↓…절반이상이 적자
일반 사모운용 3분의 1은 자본잠식
“비우호적 환경 당분간 지속”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 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비우호적인 운용환경이 지속된 영향이다. 일반 사모운용사는 적자로 인해 3곳 중 1곳이 자본잠식(적자로 자본금의 마이너스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보면 올해 7∼9월 자산운용사가 거둔 당기순이익은 36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75억원(-41.5%) 줄었다. 다만, 올해 2분기와 비교해선 1929억원(113.7%) 증가해 수익이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전체 414개사 중 226개사(54.6%)는 적자를 기록, 절반 이상의 회사가 적자를 냈다. 특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일반 사모운용사의 경우 총 335개사 중 205개사(61.2%)가 적자였다. 금감원은 “지속적 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 등 운용사의 운용환경은 여전히 비우호적이며 현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일반 사모운용사의 자본잠식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일반 사모운용사의 자본잠식 비율은 올해 1분기 19.3%, 2분기 23.6%에서 3분기 31.3%로 증가한 상태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3분기 수수료 수익은 총 1조34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8억원(1.6%) 감소했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67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40억원(18.3%) 증가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증권투자손익은 51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80억원(-74.1%) 줄었다.

9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전체 운용자산은 1401조1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38조9000억원(2.9%) 늘었다. 금감원 분석 대상 회사 수는 9월 말 현재 414개사로, 6월 말 대비 33개사 증가했다. 공모 운용사가 79개사로 3곳 늘었고, 일반 사모운용사가 335개사로 30곳 증가했다.

금감원은 향후 감독 방향에 대해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신설 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잠재위험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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