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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전 홀로 “韓축구팀 축하한다” 그 선수, ‘벤버지’ 벤투였네
[유튜브 채널 ‘PT-Fernsehen’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16강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선수 자격으로 한 인터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7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D조 3차전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끝난 뒤 벤투 감독이 행한 인터뷰가 공유되고 있다. 경기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1대0으로 꺾었다. 그 시절 벤투 감독은 루이스 피구 등 선수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영상을 보면 리포터는 "벤투 선수를 격려하고 싶다. 혼자 남아 인터뷰에 응해줬다"며 "파울루, (포르투갈 축구 팀의)꿈이 깨졌다"고 소감을 묻는다.

이에 벤투는 "깨졌다. 끝났다. 시작도 안 좋았고 끝도 안 좋았다"며 "중간에 우리가 우세한 상황도 있었지만 여기까지였다. 월드컵 막바지 우리의 플레이가 어땠는지 이제 생각해볼 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특정 상황들이 발생했고, 경기 막판에 운이 없었지만 9명으로도 엄청난 기회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게임은 끝났다. 한국에게 기회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한국과 미국을 축하하는 일"이라며 "전반적으로 우리보다 강한 팀이었다. 이제 유로 2004를 준비해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했다. 리포터는 "벤투, 고맙다. 고통에 빠진 우리에게 쉽지 않은 말"이라고 했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마중나온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누리꾼들은 "벤투 감독의 인성이 보인다", "이 정도 그릇은 돼야 감독을 하는 것 같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직을 내려놓는다. 그는 2018년 8월28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일궈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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