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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트럼프가 또 의석 날렸다”...前 백악관 참모들 비난 이어져
그리핀 全 백악관 참모 “무자격 워커 후보 내세워 패배”
공화당엔 “트럼프가 더이상 아니라는 점 깨달아야” 조언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저지 위해 대선 출마”
반유대주의 인사 만찬 후 유대계 지지자 이탈 가속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무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세번째 대권 도전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트럼프가 또다시 공화당의 의석을 날렸다. 더이상 트럼프는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보좌했던 전 백악관 참모들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전직 백악관 관료이자 CNN 정치 평론가인 알리사 파라 그리핀은 이날 민주당 라파엘 워녹 의원의 승리로 돌아간 조지아 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 대해 트럼프 책임론을 내세웠다.

그는 “나는 2020년 같은 상원의원 선거 캠페인을 조언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짓말로 선거 홍보를 일삼다가 의석을 잃었다”면서 “이번에는 상원 선거에 자격이 없는 후보인 허셜 워커를 내세웠다가 같은 결과를 맞았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에 대해 “이제 우리는 트럼프가 더이상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트럼프의 아래서 당신은 패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CNN]

이날 치러진 조지아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트럼프 키즈’로 분류된 공화당 워커 후보는 민주당 라파엘 워녹 의원에 득표율 1.4%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그리핀은 자신의 트위터에 “워커 후보의 패배 승복 연설은 훌륭했고 트럼프가 패배에서 보여준 것보다 정직과 인성 면에서 더 훌륭한 ‘트럼프 후보’가 또다시 패배했다”고 남기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밑에서 참모를 지낸 인사가 트럼프에 대해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조언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미트 더 프레스 나우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에 했던 몇몇 일들을 중단하기 위해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잠재적 후보들의 불출마 선언을 확인하고 싶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심각하게 대권 도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대선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헌법 적용 종료를 주장했다. 사실상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부정한 셈이다.

볼턴은 이 발언에 대해 ‘실격’으로 규정하며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는 식을 헌법에 도전한다면 그것은 미국적인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95%의 공화당 유권자들은 트럼프보다 헌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 초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했지만 집권 중반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찰을 빚은 뒤 사실상 경질됐다. 이후 그는 반 트럼프 전선 선봉에 나섰다. 그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대안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위스콘신주 마켓대 로스쿨이 지난달 15~22 전국 1004명의 성인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 의견은 66%로 호감(32%)의 2배가 넘었다. 특히 비호감 비율은 공화당원이나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에서도 32%나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유대주의 극우인사로 알려진 닉푸엔테스와 래퍼 카녜이 웨스트와 만찬을 가진 사실이 알려진 이후 유대계 지지자들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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