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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집 중 3집 ‘나혼자 산다’…1인 가구 44% '결혼 안 해도 된다’
2050년엔 1인가구 비중 40% 육박
연평균 2691만원 벌지만 빚 3583만원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지난해 10집 중 3집은 1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절반가량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716만6000가구로 1년 전보다 52만2000 가구(7.9%)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4%까지 올라갔다. 전체 가구 가운데 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였던 셈이다.

2005년까지만 해도 20%에 그쳤던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2050년에는 1인 가구 비중이 39.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 1인 가구가 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70세 이상(18.1%), 30대(17.1%), 60대(16.4%)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21.5%)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았고, 서울(20.8%)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한 것이다.

주거 형태는 월세가 가장 많았다. 월세에 사는 1인 가구 비중(42.3%)은 전체 가구(23.4%)보다 18.9%포인트 높았다.

조사 결과 1인 가구 가운데 절반(50.3%)은 2020년 기준으로 미혼이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결혼 자금 부족(30.8%)'을 꼽았다. 아예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한 사람도 12.3% 있었다.

전체 1인 가구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7.1%로 절반을 밑돌았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1인 가구 비중은 44.3%로 전체 인구(43.2%)보다 높았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36.9%) 역시 전체 인구(34.7%)보다 높았다.

1인 가구 가운데 '몸이 아파서 집안일을 부탁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67.7%로, 나머지 32.3%는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우울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도 26.3% 있었다.

지난해 1인 가구 가운데 취업자는 414만 가구(57.8%)로 조사됐다. 나머지 302만여 가구(42.2%)는 무직이었다.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평균 2691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구간별로는 1000만∼3000만원 미만(46.7%)이 가장 많았고, 이외 1000만원 미만(21.0%), 3000만∼5000만원 미만(19.8%) 등의 순이었다. 1인 가구 가운데 10명 중 7명(67.7%)가량은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셈이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40만9000원이었다. 자산은 평균 2억1108만원, 부채는 3583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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