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이 7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if kakao dev 2022)’에서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프 카카오’ 홈페이지]

카카오가 지난 10월15일 발생한 이른바 ‘서비스 먹통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시스템 전반에 걸친 이중화와 비상대응계획 마련에 나선다.

카카오는 7일 온라인으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if kakao dev 2022)’에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서비스 장애 사태를 돌아보고, 인프라 투자계획 등을 담은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12면

이날 남궁훈, 고우찬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을 비롯해 이확영 원인조사 소위원장(그렙 CEO), 이채영 재발방지대책 소위원회 부위원장 등 4명이 연사로 나서 서비스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 사항을 공유했다.

남궁훈 공동 소위원장은 카카오의 사회적 소명과 유사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카카오의 ESG 최우선 과제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인프라 개선을 위해 과거 원인분석, 현재 재발방지책, 미래투자 등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실천과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고우찬 공동 소위원장을 필두로 인프라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우찬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이 7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if kakao dev 2022)’에서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프 카카오’ 홈페이지]

고우찬 공동 소위원장은 자체 데이터센터 방재 대책 및 향후 5년간의 IT 엔지니어링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카카오는 총 46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안산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고 공동 소위원장은 “안산 데이터센터의 운영 안정성을 강화하고, IT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 및 인재 확보, 각종 자연 재해와 인위적 사건 사고로 사업을 중단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응계획(Business Continuity Plan) 및 데이터센터 DR (Disaster Recovery·재해복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채영 부위원장은 기술적 개선사항에 초점을 맞춘 재발방지책을 소개했다. 이 부위원장은 “데이터센터 이중화, 데이터와 서비스 이중화, 플랫폼과 운영도구 이중화 등 인프라 하드웨어 설비부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전체에 철저한 이중화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니터링 시스템 다중화, 데이터 다중 복제구조 구성, 운영관리 도구 삼중화 등 구체적인 개선 사항들을 제시했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