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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네옴시티 수주 ‘파란불’? 시진핑 7일 사우디 국빈 방문
中기업 네옴시티 다방면 참여 가능성
SPA “사우디·중국 38조원 규모 계약 체결”
지난 2016년 중국 항저우 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왼쪽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다. 사우디와 미국의 관계가 벌어진 틈을 타 중국의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중국이 네옴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한 발 앞서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시 주석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초청으로 사우디를 방문하며, 방문 기간동안 제1회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콘퍼런스에도 참석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번째로 방문한 해외 국가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6일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시 주석이 사흘간 사우디에 머물며 살만 국왕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빈 살만 왕세자가 공항에서 시 주석을 맞이하고, 이어 성대한 환영 행사가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번 사우디 방문과 함께 다른 걸프 국가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중동 지역 영향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사우디가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원유 생산 정책 등을 놓고 미국과 관계가 멀어진 상황에서, 그 틈을 이용하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인권 문제를 둘러싼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석유 증산 등을 설득하기 위해 사우디를 찾았다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돌아간 바 있다.

워싱턴 소재 아라비아재단의 전직 이사장이자 사우디 분석가인 알리 시하비는 AFP 통신에 “이번 시 주석의 방문은 최근 몇 년간 양국 관계가 상당히 깊이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양국 군사 관계도 상당히 발전해왔다"며 "이번 방문 기간 양국 간 여러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PA 통신은 시 주석의 방문 기간 사우디와 중국이 1100억리얄(약 38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시 주석의 방문으로 중국 기업들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다방면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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