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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美 “우크라, 국경 넘어 공격 허용하지 않을 것”…러 본토 공격 금지 권고
美 국무부 “제공한 무기는 방어용”
6일 쿠르스크 비행장서 드론 공격으로 화재 발생
5일 랴잔, 엥겔스 공군기지 2곳 드론 공격 피해
푸틴 대통령, 국가안보위 소집·대책 논의한 듯
6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비행장 인근 지역에서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나 검은 화염이 피어오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국가 안보' 보장을 위해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Ukraine World 트위터 계정]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 본토에 있는 군사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미국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드론은 방어용”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지도 권고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멀지 않은 랴잔과 엥겔스의 공군기지 2곳이 드론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이날도 국경 근처 쿠르스크 비행장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일련의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 소행이란 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엥겔스 공군기지 내 CCTV에 촬영된 드론 공격 장면. 폭발음과 함께 건물이 살짝 흔들리는 모습이 영상으로 확인된다. 우크라이나는 공격을 부인하고 있지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공격 소행으로 엥겔스 공군기지에 있던 Tu-95 폭격기 2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Visegrad 24 트위터 계정]

미국 정부는 만일의 사태를 가정해 확전이나 전황이 악화되는 걸 피하고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전쟁 무기 제공과 관련해 “우리는 이것이 방어용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내 전력 부족 사태와 관련해선 미국은 유럽과 전 세계 동맹을 정기적으로 소집해 우크라이나 에너지 수요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선 전날 랴잔과 엥겔스 군비행장 2곳의 폭발로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전투기 2대도 손상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격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발표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국내 안보’ 보장을 위해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국가안보위원회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틀 연속 이어진 군사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여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우려된다. 나아가 자국 영토가 공격 받을 경우 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공언해 온 만큼 재차 핵 위협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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