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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심코 열면 화들짝, 우크라 재외공관에 ‘유혈소포’ 또 배달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 마련된 '천하무적 센터'(invincible center)에서 한 주민이 휴대폰을 충전하며 인터넷뉴스를 확인하고 있다. '천하무적 센터'는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 전역에 설치한 일종의 임시대피소로, 난방·식수·전기·인터넷을 제공한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 재외공관에 6일(현지시간) 출처를 알 수 없는 협박성 '유혈 소포'가 또 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은 이날 루마니아와 덴마크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유혈 소포'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재외 공관이 이러한 폭발물이나 협박성 우편물을 받은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1주일 사이 3번째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스페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화약과 점화 장치가 있는 편지가 전해져 이를 열어보던 직원 한 명이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최근 러시아가 공습에 사용한 Kh-55SM 순항미사일 불발탄을 바라보며 대화하고 있다. 이 탄두는 핵탄두를 본떠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현재 스페인 총리실, 국방부, 유럽연합 위성센터가 있는 공군기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군수 공장 등에도 비슷한 편지가 배달된 상황이다.

지난 2일에는 헝가리, 네덜란드, 폴란드,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관과 이탈리아 나폴리, 폴란드 크라쿠프 총영사관, 체코 브르노 영사관 등은 동물 눈을 담은 유혈 소포가 배달됐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날 바티칸 대사관저 입구는 동물 배설물로 추정되는 물질로 훼손됐다.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우크라이나를 비판하는 기사가 담긴 편지를 받았다. 카자흐스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폭탄으로 공격하겠다는 협박도 당했다.

당시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 대사관, 영사관을 조준한 테러와 협박이 계획된 일이라고 믿을 이유가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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