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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식간에 100만대 팔았다” 삼성도 긴장한 33세 놀라운 ‘이 청년’
낫싱(Nothing)의 창업자 칼 페이. [칼 페이 페이스북]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속 보이는 폰으로 삼성 놀래키더니 다음은 애플?”

33세 중국계 스웨덴 청년 기업가 칼 페이(Carl Pei)가 선보인 투명 스마트폰과 투명 이어폰이 출시된 지 4개월여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0만대를 팔아치우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애플 아이폰이 점령한 미국 시장 도전 의사까지 내비쳐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월 첫 판매를 시작한 투명폰 '낫싱 폰원'과 11월에 출시한 투명 이어폰 '낫싱 이어스틱' 등의 누적 판매량이 이달 5일 기준 총 100만대를 돌파했다.

낫싱(Nothing)이 올해 7월 처음 선보인 투명 스마트폰 '폰원(phong1)'. 박혜림 기자

'폰원'은 50만대 이상 팔렸으며 첫번째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 '이어원'과 두번째 블루투스 이어폰 '이어스틱'이 합쳐서 총 60만대 이상 판매됐다. 낫싱(Nothing)이 2020년 설립된 작은 스타트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제품 내부의 부품을 고스란히 노출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은 낫씽 제품은 예상 밖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과 디자인이나 카메라 배치가 비슷해 ‘아이폰 짝퉁’으로도 취급받았지만 독특한 생김새가 소비자들의 구미를 잡아당겼다.

낫싱(Nothing)의 창업자 칼 페이. [칼 페이 페이스북]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은 국내에서도 이례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월 말 쿠팡에서 판매가 시작된 ‘폰원’ 화이트 색상 전 모델과 블랙 색상 일부 모델 초도물량이 2시간 만에 모두 품절되기도 했다. 운영체제(OS)가 한국인에게 익숙한 안드로이드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낫싱은 칼 페이가 31세에 창업했다. 창업 2년 만에 퀄컴, 구글 등 굵직한 기업들로부터 276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이미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낫싱(Nothing)이 11월 출시한 투명 이어폰 '이어스틱’의 이어버드 후면(왼쪽)과 전면. 박혜림 기자.

칼 페이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미국에서 스마트폰 출시를 하기 위해 현지 통신사와 논의 중이라는 얘기까지 덧붙였다. 그동안 낫씽은 유럽, 중동, 아시아에서만 스마트폰을 출시해왔다. 그러나 칼 페이는 "낫씽 이어폰은 매출의 3분의 1이 미국에서 발생한다"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낫싱의 올해 연간 매출은 2021년 2000만달러(약 260억원)에서 10배 이상 성장해 약 2억5000만 달러(330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직원 숫자도 지난해 176명에서 올해 12월 기준 433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회사는 여전히 적자를 보고 있다. 칼 페이는 CNBC에 "2024년에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해 향후 미국 진출 이후 현지 시장에서의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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