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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드라이브’ 거는 尹… ‘신설’ 정책조정·국제법률비서관 역할 ‘주목’
대통령실, 수출 활성화 지원 비서관직 신설
국제법률비서관엔 이영상 쿠팡 부사장 유력
정책조정비서관은 박성택 산업부 정책관 물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수출 활성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통령실에서 이를 위해 신설할 새 비서관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6일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현재 국정기획수석실 산하 정책조정비서관과 대통령비서실장 산하 국제법률비서관 신설을 위한 인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비서관직 신설은 최근 수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윤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정책조정비서관은 원전, 방산 등 중요성이 커진 수출과 관련한 범정부 차원의 정책 소통 및 조정을 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령 원전 같은 경우 한 부처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산업부에서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국가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며 “산업부뿐 아니라 국방부, 방위사업청 등 여러 곳에서 협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정하기 위해 정책조정비서관실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전이나 방산처럼 같이 움직여야 할 사안이 있을 때의 수출 지원 기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정책조정비서관에는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정책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정책관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산업부에서 무역, 수출, 투자 등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했고, 현재는 반도체 수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비서실장 산하에 새로 생길 국제법률비서관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잦은 다툼이 예상되는 수출 관련 법률 검토 등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엔 이영상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사장은 검찰 출신으로, 검사 시절 국제 형사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9기를 수료한 그는 법무부 국제형사과,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등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2018년 대구지검 부장검사를 끝으로 검찰을 나온 이 부사장은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며 국제 분쟁 사건 등을 맡았다. 2021년엔 쿠팡 법무담당 부사장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부사장은 청와대 등 공직 근무 경험과 대형 로펌 및 민간 기업에서의 실무 경험, 그리고 뛰어난 영어 실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엔 제1차 수출전략 회의를, 24일엔 방산 수출전략 회의를 여는 등 수출 활성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 축사에선 “2026년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수출지원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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