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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랜우드크레딧, 한화첨단소재 딜 클로징 ‘눈앞’ [투자360]
LG·GS 이어 한화 세번째 ‘맞손’
6800억원 대규모 딜 성사
전기차·태양광 타고 밸류업 순항

[헤럴드경제=김성미·김상훈 기자] 사모신용펀드(PCF) 운용사인 글랜우드크레딧이 투자해 출범한 한화첨단소재가 전기차·태양광 등 전방산업의 가파른 성장으로 기업가치 향상(밸류업·Value-up)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글랜우드크레딧은 출범 1년여만에 6800억원이라는 대규모 딜을 성사하는 등 PCF 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쌓고 있다는 평가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크레딧은 한화솔루션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한화첨단소재에 대한 6800억원의 투자를 이달 중순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한화첨단소재와 에이치에이엠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47.24% 보유,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에이치에이엠홀딩스는 미국 등에서 차량용 경량복합소재 사업을 하는 100% 자회사다.

업계가 이번 딜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화솔루션은 지분 매각으로 적기에 태양광 사업 투자 재원을 마련했고 글랜우드크레딧은 성장세가 뚜렷한 한화첨단소재 투자에 참여하는 ‘윈윈’의 거래이기 때문이다. 특히 글랜우드크레딧은 LG, GS에 이어 한화그룹과 인연을 맺고 그동안의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의 딜을 성사하게 됐다.

크레딧 투자는 계약상 원금보장장치가 있고 업사이드는 제한적이라 ‘대박’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안정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Exit)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글랜우드크레딧은 시장 변동성이 높은 현재의 상황에 안정적인 투자처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한화와의 다양한 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아울러 한화첨단소재가 벌써부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함에 따라 기업공개(IPO) 등의 엑시트 방안도 용이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첨단소재는 올 3분기 매출 3127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판매 호조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원료가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세도 뚜렷하다.

여기에 자동차부품 소재·태양광 소재 등 두 사업 모두 전방산업이 빠르게 열리며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 자동차부품 소재 사업은 전기차로 전환되면서 배터리 무게로 인해 소재 경량화가 중요해지면서 기존 고객인 현대차 및 기아차를 넘어 글로벌 완성차와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태양광 소재 사업은 태양광 모듈의 핵심 부품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Sheet)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등 태양광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이 필름은 생산량이 모자랄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글랜우드크레딧의 투자 자금 중 일부인 1800억원을 한국 및 미국의 라인 증설에 투자하는 배경이다.

한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는 카브아웃(carve-out·대기업이 매각하는 자회사나 사업을 사들여 성장시키는 것) 딜을 중심으로 설립 8년 만에 누적 운용자산(AUM) 2조3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PEF 운용사로 자리 잡았다. 동양매직(현 SK매직), 서라벌도시가스·해양에너지,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 PI첨단소재(SKC코오롱PI), CJ올리브영 등이 대표 포트폴리오다.

지난해부터는 글랜우드PE의 PCF 부문으로 출범한 글랜우드크레딧이 바통을 이어받아 랜드마크 딜을 잇달아 성사했다. 지난해 12월 GS건설과 함께 LG그룹 계열 에스앤아이건설 지분 약 60%를 인수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엔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4000억원 규모로 인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iii03@heraldcorp.com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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