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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스포드 올해의 단어는 '고블린모드'
게으름과 탐욕을 통해 사회적 규범 거부 의미
SNS 통해 강요된 '성실한 자아' 거부 분위기
“지속 불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에 저항”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옥스포드 올해의 단어에 ‘고블린모드(Goblin Mode)’가 선정됐다. 소셜미디어 속 이상적으로 꾸며진 모습을 탈피해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현대인들의 바람이 담겼다.

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옥스포드 대학 출판부는 올해의 단어로 ‘고블린모드’를 선택했다. 이 단어는 전체 투표의 93%인 31만8956표를 얻어 ‘메타버스’와 ‘#IStandWith’를 누르고 1위로 선정됐다. 올해는 최초로 대중 투표를 통해 올해의 단어가 선정됐다.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따르면 ‘고블린모드’는 “사회적 규범이나 기대를 거부하는 방식으로서 변명의 여지 없이 방종하거나 게으르거나 탐욕스러움”을 의미한다. 옥스포드 출판부는 “이 용어는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 봉쇄가 완화되고 사람들이 집 밖에 나서면서 인기가 높아졌다”면서 “소셜 미디어에 전시되는 지속 불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에 반항하는 개인들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CNN은 “오전 5시에 일어나 그린스무디를 마시고 일기를 쓰고 운동을하는 등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기개발 행위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면서 “그 자리에는 고블린 모드가 있다”고 평가했다.

캐스퍼 그래스 월 옥스포드 출판부 사장은 “올 한해의 경험을 감안하 때 ‘고블린모드’는 우리 모두에게 반향을 일으킨다”면서 “우리가 인스타그램과 틱톡 피드에 올리도록 권장되는 이상적이고 선별된 자아와는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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