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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벤츠 직접 몰아 크림대교 건넌 푸틴…안전한 육로 강조
크림대교 폭발 2개월 후 복구 상황 점검
크림반도와 본토 잇는 크림대교는 ‘푸틴의 자존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벤츠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크림대교를 건너고 있는 모습이다. 러시아 국영TV가 전국에 방송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와 러시아 사이의 안전한 육로 운송 연결을 보장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차량을 직접 몰고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를 찾았다.

AP, 로이터통신 등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TV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날 크림대교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고, 차에서 내려 복구 상황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크림대교는 지난 10월 초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통행이 중단됐다가 수주 간의 복구 작업을 마치고 최근 개통했다.

푸틴 대통령은 교량의 복구 상태를 확인하고, 안전함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직접 차량을 몰고 건너 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8일 크림대교에 폭발이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영상과 10월 17일의 교량 모습. [텔레그래프 유튜브채널]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두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차를 몰면서 조수석에 앉은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로부터 복구 작업에 관해 설명을 듣고 당부도 건넸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크림대교 공격에 대해 위협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육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와 러시아 사이의 안전한 육로 운송 연결을 보장할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이 크림대교를 직접 건넌 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전선에서 가장 가까이 간 것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2014년에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유일한 육로다. 이 교량이 2018년 5월에 개통할 때 푸틴 대통령은 직접 트럭을 몰아 다리를 건넌 적이 있다. ‘푸틴의 자존심’이라고도 불리운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70세 생일 이튿날인 지난 10월 8일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로 인해 차량용 교량 일부가 붕괴하고 열차 교량 일부가 크게 손상됐다.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이틀 뒤인 10월 10일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84발의 미사일을 퍼붓는 대대적 공습을 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우리 영토에서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러시아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라며 대규모 공습이 크림대교 폭발에 따른 보복임을 인정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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