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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한-베트남, 새로운 시대로…포괄·전략적 동반자 관계” [종합]
5일 한-베트남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
尹정부 첫 국빈 방문…9개 협정·MOU 체결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명록 작성을 마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5일 “한국과 베트남 간에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해외 정상의 국빈 방문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우선 “양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함께 협력할 것”이라며 “기존 외교안보 전략대화의 효과를 제고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역내 해양 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베트남의 해양법 집행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베트남과의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경제 협력 증진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무역과 투자에서 양국은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국 기업들이 무역과 투자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국 간 체결된 다양한 협력문서에 대해서도 “핵심 경제안보 사안을 포괄함으로써 양국 협력의 지평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공급망 안정화를 통한 첨단산업 분야 협력도 중요하다”며 “베트남의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호혜적인 공급망 구축과 함께 금융, 정보통신, 첨단기술, 인프라, 에너지 분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베트남은 우리의 최대 개발 협력 파트너”라며 “첨단 과학기술, 보건, 인프라 분야에서 베트남에 대한 맞춤형 개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에 완공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에 대해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의 산실”이라며 “베트남의 질병예방관리센터 구축을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국 국민들의 권익과 안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베트남 내에서 한국어가 제1외국어로 지정된 만큼 한국어 교육 지원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한·아세안, 한·메콩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화 조정국인 베트남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대응 공조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 미사일은 역내 가장 시급한 위협”이라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은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푹 주석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푹 주석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푹 주석은 “방금 저와 윤 대통령님은 아주 성공적인 회담을 가졌다”며 화기애애하고 개방적인 분위기 속에서 양자 관계와 공동 관심사인 역내 세계 현안에 대해 깊이 논의하고 수많은 중요한 공감대를 달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정신으로 저와 대통령님은 양국 지도자 대표하여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기쁜 소식”이라고 전했다.

푹 주석은 “정치, 대외 관련해 고위급을 비롯한 각급의 교류, 접촉을 빈번히 성사하고 역내 정세에 대한 정보를 적시에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며 “국방 안보 분야에서 현존하는 대화체제와 협력 메커니즘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고 방산 협력에 관한 구체적 성과 이룩하고, 특히 테러범죄, 초국가적 범죄 등을 예방하는데 대한 안보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무역 투자 관련해서는 균형 잡힌 방향으로 2023년 교역규모 1000억달러를 달성하고, 2030년에 1500억달러 교역액 목표로 향해 나가는 목표를 재확인했다”며 “기술 이전을 포함한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전차, 녹색산단, 인프라 개발 분야, 스마트 시티 등 인프라 개발 분야(도 협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

푹 주석은 한국과 베트남이 체결한 금융 프레임워크와 고용노동 분야 협력, 과학기술보건의료, 문화교육관광 분야의 협력을 소개하고 “통신, IT, 사이버안보, 녹색경제, 기후변화 등 첨단 기술분야에서는 베트남이 한국을 중심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푹 주석은 또, “역내 세계 다자무대에서 지속적인 다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해양법을 비롯한 국제법에 의한 베트남 동해에서 해상 안보, 안전 자유를 담보 중요성 확인하고, 대화와 협력, 유엔 안보리 결의에 기반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추진해서 역내에서 평화안전 발전에 기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푹 주석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양국관계의 새로운 장 열어주고 양국 국민 이익과 함께 역내 세계 안전 평화 적극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며 “우리 베트남의 국민과 고위인사를 대표해 대통령님께 베트남을 조기에 방문해주시기를 초청드린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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