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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英 해리왕자 부부 다큐에 웬 해리포터 시사회 사진?
英 더 선, “다큐 예고편 사진 실제로는 해리 포터 시사회 컷”
“넷플릭스가 부주의하게 사용, 해리 왕자 발언 약화시켜”
넷플릭스가 공개한 6부작 다큐멘터리 ‘해리 & 메건’ 예고편. 맨 앞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있는 사진이 등장한다. 마치 왕실 커플의 모습을 담으려는 취재 인파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2011년 해리포터 시리즈 시사회 현장 사진이라고 5일(현지시간) 더 선이 보도했다. [넷플릭스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넷플릭스가 영국 왕실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에 두 사람이 만나기 훨씬 전인 영화 해리포터 시사회 장면을 가져다 썼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이 보도했다.

넷플릭스가 지난 1일 공개한 ‘해리 & 메건’ 6부작 다큐멘터리의 예고편은 휴대전화를 들고 울고 있는 메건 등 여러 스틸 사진이 등장하고, 해리 왕자가 “비밀리에 벌어지는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난 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했다”고 말한다.

다큐는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과의 불화 문제를 직접 털어놓을 것으로 보여 영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6부작 다큐멘터리 ‘해리 & 메건’ 예고편. 맨 앞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있는 사진이 등장한다. 마치 왕실 커플의 모습을 담으려는 취재 인파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2011년 해리포터 시리즈 시사회 현장 사진이라고 5일(현지시간) 더 선이 보도했다. [넷플릭스 유튜브채널]

흑백으로 처리된 다큐 예고편에는 마치 해리 왕자 부부의 모습을 담으려는 듯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있는 사진도 등장하는데, 더 선은 이 사진이 실제로는 2011년 해리포터 마지막 시리즈 시사회 때 취재진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를 근거로 문제의 사진 장면에 자사 소속 사진 기자 더그 시버그의 모습이 나온다고 들었다.

해당 사진은 영국의 이미지 사이트 알라미(Alamy)에서 ‘파파라치’라고 검색하면 첫 번째로 나오는 사진이다. 2011년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런던 시사회라는 설명이 달렸다.

2011년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리는 해리포터 시리즈 시사회에 주연 배우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 [넷플릭스 유튜브채널]

사진에 등장하는 더 선의 사진 기자 시버그는 “시사회에 갔던 기억이 난다. 엄청난 행사였다. 군중과 많은 팬들이 배우들을 보기 위해 비를 맞으며 밤샘을 했다. 그 곳에 왕실의 구성원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예고편에선 나를 포함해 사진 기자들이 왕실 커플 사진을 찍기 위해 애쓰는 것으로 보이는데 말도 안된다”고 불쾌해했다.

해리 왕자와 미국 배우 메건 마클이 만남을 시작한 건 2016년이다. 넷플릭스는 이들과는 무관한 5년 전 사진을 무신경하게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해리 & 메건’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 [AP]

왕실 전문가 잉그리드 시워드는 더 선에 “해리가 (오류를)알았을 것이라고 생각치 않는다. 넷플리스가 부주의해서 가짜 사진으로 ‘나는 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했다’는 해리의 발언을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해리 & 메건’ 6부작 다큐멘터리를 오는 8일부터 방송한다.

공교롭게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2014년 이후 8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즈음이다.

최근 왕실에선 왕세자의 대모이기도 한 수전 허시가 흑인 차별 발언 논란으로 사임했다. 앞서 해리 왕자 부부는 미국 방송에서 왕실에서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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