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연합]

[헤럴드경제]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벌어진 무장 괴한의 파키스탄 대사관 습격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아프간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카불 주재 파키스탄 대사관에는 무장한 괴한 1명이 나타나 대사관을 습격하는 일이 벌어졌으며 총격전이 발생하며 대사관 경비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당시 대사관에 있던 아프간 주재 파키스탄 대사 우바이드 우르 레흐만 니자마니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텔레그램의 자체 홍보 채널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며, "이번 공격이 저격 무기로 무장한 대원 2명에 의해 이뤄졌다. 대사관 마당에 있던 아프간 주재 파키스탄 대사와 경비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공격으로 1명의 경비원이 다쳤고 대사관 건물에도 피해를 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아프간 경찰은 용의자 1명을 체포했으며 총기 2정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벌어지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를 '대사 암살 시도'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난했다. 아프간 탈레반 정부도 각 대사관에 대한 어떤 악의적 위협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치안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