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달 30일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43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한국측 위원장으로 참석해 개막식 기념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1일(이하 현지시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만나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수전해 등 수소생산 분야에 총 400억 달러(약 52조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엘버니지 총리에게 “포스코그룹은 기후변화에 대응코자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철강 생산 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을 배출하는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호주를 수소환원제철에 필수적인 수소 확보를 위해 호주를 가장 중요한 투자대상 국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존의 철강 원료뿐 아니라 재생에너지·수소·그린스틸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분야로 호주에서의 투자 분야와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그룹은 수소 생산 분야에 280억 달러(한화 약 36조4000억 원), 그린 스틸 분야에 120억 달러(약 15조6000억 원)등 총 총 400억 달러를 호주에서 현지 업체와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앨 버리지 호주 총리는 “포스코그룹의 호주에서 사업 및 투자계획이 호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며 “포스코그룹의 호주 친환경 미래 소재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포스코그룹은 호주 사업에 적극적이다. 지난 1981년부터 철광석·리튬·니켈 등 자원개발을 위해 호주에 4조원을 투자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시드니에서 열린 제43차 한국-호주 경제 협력위원회에서 한국측 위원장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향후에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호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호주는 넓은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 풍력 자원과 함께 선진적인 법규와 제도 등 우수한 사업환경을 갖추고 있어 해외 청정수소 개발에 최적화된 국가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