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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6억’ 금투협 회장선거 레이스 돌입…증권사 vs 운용사 출신 대결
강면욱·구희진·김해준·전병조·서유석·서명석
순수민간 vs 관경력 대결도 포인트
오는 12~13일 숏리스트 결정
22~23일께 최종선거
제6대 금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총 376개의 금융투자 회원사를 이끄는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지난달 30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공식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증권사 출신 일색이었던 과거와 달리 자산운용업계 출신도 다수 도전장을 내밀면서 증권사·운용사 간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관 경력 인사도 있어 다른 후보와 차별화를 노릴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달 진행된 제6대 금투협회장 후보 공모에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상 가나다 순) 등이 지원했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들을 상대로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3명 내외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회장은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회원 총회 투표를 통해 선임된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 12∼13일 전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고 같은 달 22∼23일께 선거를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면욱 전 본부장은 1985년 국민투자신탁(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해 국제금융업무를 담당했고 이후 슈로더, ABN암로 등 외국계 금융사를 거쳐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뒤 박근혜 정부 말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으로 재직했다. 1989년부터 애널리스트로 일한 구희진 전 대표는 대신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과 기획본부장, 홀세일사업단장, 부사장을 거친 후 2015년부터 지난 6월까지 대신자산운용 대표직에 있었다.

김해준 전 대표는 1983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기업금융(IB)업무로 금융인의 길을 걸었고 2005년부터 교보증권에서 프로젝트금융, 기업금융 등 IB 부문을 총괄했으며 2008년 교보증권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다섯 차례 연임되기도 했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던 서명석 전 사장은 동양증권 재직 당시 리서치센터장을 맡는 등 애널리스트로 이력을 쌓다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의 여의도모임 '충여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서유석 전 사장은 대한투자신탁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에서 마케팅·리테일·퇴직연금 관련업무를 한 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장을 역임하는 등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양쪽 모두를 경험한 인물이다. 행정고시 출신인 전병조 전 사장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뒤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에서 IB 파트사업을 책임진 이력이 있어 민·관을 두루 경험했다.

공정한 거래를 확립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며 금융투자업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금투협은 700억원의 예산을 관리하는 단체다. 협회장은 230여명 직원의 인사권을 갖고 연봉은 기본급 3억원에서 성과급 100%을 더해 총 6억원 수준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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