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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사용액 증가세 줄었다” 보복소비 줄면, 4분기 성장도 미지수
체감소득 악화, 소비 침체 불러올 수
반도체 설비투자도 관건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민간소비의 경우)10월과 11월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약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 들어 우리 경제는 3분기 연속 0%대 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0.6%, 2분기 0.7%, 3분기 0.3%로 경제성장률이 이어지면서, 성장을 견인한 동력도 달라졌다.

수출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밀어올리곤 2분기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고환율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발 전쟁,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타격을 그대로 드러냈다. 3분기 순수출은 경제 성장을 -1.8%포인트 끌어내리는 역효과를 냈다.

대신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민간 소비가 내수를 진작했다. 펜트업 효과(억눌렀던 소비폭발)로 2분기와 3분기 성장 기여도가 가장 컸던 부분은 민간소비다.

실제 소비는 3분기 경제성장 기여도가 0.8%포인트로 가장 높다. 문제는 4분기부터다. 물가상승과 가파른 금리인상, 그리고 체감소득 감소로 소비 동력이 줄고 있다. 실제 국민총소득(GNI)는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전 분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체감경기가 좋지 않단 뜻이다.

민간소비에 이어 성장 기여도가 높은 설비투자(0.7%포인트)도 앞으로의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가 3분기에 괜찮았지만 반도체 경기 둔화와 자금 조달 비용 상승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추세적으로 전환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10월 증가 흐름을 보인 건설투자도 상·하방 요인이 모두 공존하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고,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도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4분기에 역성장을 기록하더라도 한은이 기존에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 부장은 “기술적으로 4분기 경제성장률이 소폭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연간 경제성장률은 2.6%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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