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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푸틴의 요리사’ 프리고진, “기업들, 전쟁훈련 받게 직원들 휴가줘야”
전쟁기업 바그너에 막대한 영향 인물
“불응 시 회사명, 대표이름 공개” 협박
내년 초 70만명 2차 동원령 가능성 ↑
美, 바그너 그룹 테러단체 지정 고려
[AF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기업들의 직원들이 전쟁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휴가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차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나온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에 블라디미르 푸틴의 최측근이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기업들이 직원들이 바그너 그룹의 캠프에서 훈련을 받을 시간을 허용하도록 요구했다.

프리고진은 “현재 벨고로드와 쿠르스크 지역의 많은 자원 봉사 민병대가 바그너 기지에서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불행히도 이런 민병대원 일부는 훈련을 위한 단기휴가를 회사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원령에 따라 소집된 예비역이 입대를 앞두고 가족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그는 “직원들이 고국을 방어할 수 있는 훈련을 받으려고 하는데 기업들은 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훈련을 위한 휴가를 받는 것을 막지 말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기업 이름과 사장, 임원의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푸틴의 요리사로 알려진 프리고진이 러시아 민병대가 대규모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공개하면서 러시아 정부가 추가 동원령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러시아가 내년 1월 제2차 동원령을 내리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히면서 “이들의 규모가 최대 70만명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 궁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2014년 창설된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전투에 깊숙히 관여하는 PMC로 푸틴 대통령의 사병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 단체는 아프리카, 시리아의 내전과 우크라이나에서 여러 전쟁 범죄로 규탄받고 있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바그너 그룹을 해외 테러 단체로 지정하려고 고려하고 있다.

[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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