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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축 사이클 종반부…채권, 장기적 ‘속도조절’ 속 안전자산 역할 회복”
[신영증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신영증권이 세계 각국의 긴축 사이클이 사실상 종반부에 위치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채권시장이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1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채권시장은 중앙은행의 가파른 통화정책 긴축과 양호한 경제 성장세, 높은 물가 상승압력을 바탕으로 역사상 최악의 약세를 보였다”면서도 “어려운 한 해가 끝나가는 현재 국채시장은 확연히 안정세를 되찾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 같은 판단의 이유에 대해 조 위원은 “지난 6월 국제결제은행(BIS)의 과잉 긴축 권고와는 달리 지난달 주요 20개국(G20)은 통화긴축의 속도조절을 명시하면서 각국의 긴축 사이클이 사실상 종반부에 위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를 넘어 제약적인(restrictive) 수준까지 진입한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시차와 금융안정을 언급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원화 약세 부담이 경감되고, 단기자금 경생과 크레딧 불안이 이어지며 과잉긴축의 우려도 다소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80년대 겪었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후퇴 속 물가 상승)’의 교훈을 바탕으로 단시일 내에 적극적인 피봇(조기 금리 인하)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이고 느린 속도로 금리인상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며 “4분기 중에는 향후 통화정책의 완화 기대가 점차 반영돼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위원은 이달 13~14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고, 내년 1분기에 0.25%포인트씩 두 차례 추가 인상해 최종 기준금리가 5%에 이를 것이라 봤다. 한국의 경우엔 내년 1월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 최종금리 3.5%로 긴축 사이클을 사실상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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