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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거물들, 잇달아 반(反)애플에 합류
애플이 트위터에 광고를 중단하고 앱스토어 퇴출 등 부당한 위협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일론 머스크.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에 전쟁을 선포한 뒤 IT업계 거물들이 속속 비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옛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애플이 아이폰에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일방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글은 플레이스토어 외에 다른 경로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앱을 내려받을 수 있게 한 반면 애플은 오로지 앱스토어만 이용해야 하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모바일 생태계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

그러면서 "모바일 생태계 수익의 대부분을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앱스토어 정책은 지속가능하지도 않고 좋지도 않다며 덧붙였다.

또 저커버그는 애플의 앱 콘텐츠 규제가 경쟁사를 겨냥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플랫폼 사업자들이 중립적이지 않다며 자신들만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많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메타가 지난해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업데이트로 수익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비판이 나왔다고 전했다. 메타는 앞서 1만1000명 이상의 감원을 단행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2019년 야심차게 문을 연 뉴욕의 대규모 사무공간 일부를 전대할 예정이다.

저커버그의 날선 비판은 머스크가 포문을 연 반(反)애플 진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8일 애플이 트위터 광고 대부분을 중단했으며 앱스토어 퇴출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30%의 인앱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전쟁을 개시한다"(go to war)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후 게임 개발업체 에픽게임즈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등이 머스크 편을 들고 나섰다.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하고 있는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애플의 독점에 맞서 싸우는 것은 정당을 초월한 미국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에픽게임즈와 마찬가지로 애플과 반독점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 역시 트위터를 통해 "애플은 혁신을 저해하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신만 이점을 모두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애플을 향해 일제히 폭탄을 투하하자 스포티파이 CEO도 애플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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