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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재팬 옛말” 일본 가러 3차 백신 ‘러시’
지난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
한국인 일본 관광객 급증
주춤하던 3차 백신 접종 16%↑
검색량도 폭증
지난 10월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김포-하네다 항공편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 직장인 김민주(28)씨는 일본 여행을 가기 위해 부랴부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백신을 접종했다. 김 씨는 “백신패스가 사라졌으니 3차까지 맞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한 달 전 코로나19에 걸려서 백신이 큰 의미가 없지만 일본에 가야해 어쩔 수 없이 맞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1일 일본이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사증 면제) 입국을 재개하면서 일본 여행을 가기 위해 뒤늦게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 백신별 일일 접종 현황 분석 결과 11월과 10월 3차 백신 접종자 수는 각각 5만 2859명, 5만 2245명으로 9월(4만 5415명) 대비 16%, 15% 증가했다. 9월 추석 연휴로 접종 가능 일수가 적었다는 것을 고려해도 10%가량 늘어난 셈이다.

지난 8월 8만 7590명에 달했던 3차 백신 접종자 수는 9월 들어 4만 명대로 급감했다. 자발적 접종자 대부분은 연초에 접종을 마쳤고, 오미크론 변이가 지속적으로 유행하면서 “어차피 백신을 맞아도 걸린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10월 증가세는 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 때문으로 보인다. 개인 자유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인 선호 해외여행지 중 코로나19 관련 절차가 가장 까다롭다.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또는 3차 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다. 베트남과 태국은 코로나19 관련 절차가 따로 없다. 미국은 백신 2차 접종까지만 하면 된다.

검색된 횟수를 합산해 조회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한 뒤 상대적인 변화를 파악했다. 해당 키워드로 9월 23일 가장 많이 검색이 발생했다. [네이버 캡처]

네이버 데이터 랩을 통해 최근 1년간 ‘일본 여행 백신’, ‘일본 여행 3차’ 일별 키워드 검색어 추이를 살펴본 결과, 1분기 0 수준이었던 검색량은 5월 최대 36, 9월 최대 100으로 껑충 뛰었다. 6월 단체 관광객 입국 허용, 10월 자유여행 무비자 입국 허용을 앞두고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일선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갑자기 접종자가 많아져 물어보니 젊은 분들의 상당수가 ‘일본 여행’ 때문이라고 답했다”며 “일본에서 3차 백신만 인정하는지, 동절기 추가 접종을 맞아도 되는지 문의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최근 질병청은 ‘2가 백신(동절기 추가 접종·개량 백신)’이 일본에서 3차 접종으로 인정되는지 문의가 폭주하자, 영문 접종 증명서 표기를 ‘Winter booster’에서 ‘Winter booster(3rd vaccination or more)’로 변경하기도 했다. 동절기 추가 접종에 ‘3차 혹은 그 이상’이라는 설명을 덧붙인 것이다.

2019년 일본 불매 운동 ‘노 재팬(NO JAPAN)’,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억제됐던 일본 여행 욕구가 ‘폭발’했다. 일본 정부관광국에 따르면 10월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은 12만2900명.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25%로 일본을 가장 많이 찾은 나라였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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