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초등학생들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어린이용 목재 완구를 살 때 학부모들은 주로 친환경이나 무독성인지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중인 어린이용 목재 완구 20개 중 절반 가량은 근거 없이 이런 문구를 사용해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중인 어린이용 목재 완구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9개 제품이 근거 요건 등을 갖추지 않고 제품 포장이나 온라인 광고에 ‘친환경’, ‘무독성’, ‘인체 무해’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1일 밝혔다.

어린이용 목재 완구의 경우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등 관련법에 따라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환경성 용어나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

또 완구 안전기준에 따라 가장 눈에 띄기 쉬운 전면에 모델명과 제조연월, 제조자명 등을 한글로 표시해야 하는데, 4개 제품이 일부 사항을 누락했다.

이 가운데 1개 제품은 포장에 안전확인(KC) 마크 및 인증번호를 표시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업체에 대해 관련 표시·광고를 개선하거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사 대상 제품은 모두 유해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거나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고 안전기준에도 적합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은 근거 없는 친환경 표시 광고 등에 주의하고 구매시 안전 확인 마크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