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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토막 내 주식도 복구될까”… 자이언트 스텝 드디어 끝?
파월 연준 의장 12월 금리 속도 조절 시사
자이언트 스텝 끝내고 빅스텝으로 해석
증시, 채권, 가상자산 시장 희색
금리 인하는 아직… 한동안 인상 계속
[사진=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공식화하면서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등 투자시장이 환호했다. 대출 이자 급등에 마음을 졸이고 있는 차주들도 다소나마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준 주요 인사들은 금리인하는 2024년에나 이뤄질 것이라 밝히고 있어 고금리 충격은 1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은 11월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 FOMC에선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 대신 '빅스텝'(50%p 인상)으로 보폭을 줄일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는 다음 달 13일부터 이틀간 열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결정된다. 앞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증시는 환호했다. 12월1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오전 9시6분 현재 각각 전장에 비해 0.94%, 1.61% 상승했다. 간 밤 나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4.41% 뛰어 1만1468.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500 지수는 3.09%,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8% 각각 올랐다.

채권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12월에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4%로 높아졌다. 전날과 오전까지는 60%대였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12bp 이상 하락하며 4.34%까지 떨어졌고, 10년물 국채금리도 12bp 이상 하락해 3.62% 수준으로 밀렸다.

가상자산 가격도 급반등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일(한국시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323만원으로 24시간 전에 비해 3.63%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5.76% 상승한 175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그러나 금리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이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인상을 계속한 뒤 최고점에서 한동안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파월 의장 역시 이날 물가를 낮추기 위해선 한동안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0여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노동시장이 진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고용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면 최근 일부 상품과 렌트 가격의 하락은 물가를 잡는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업이 일자리를 채우기 위해 경쟁적으로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는 현상이 거시적으로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임금 인상은 좋은 일이지만 지속가능성이라는 시각에서 생각한다면 물가는 2%대에서 머물러야 한다"며 현재 임금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에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최근 물가가 연준 목표치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지적하며 금리인하는 2024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4%다. 최종 금리에 대한 연준의 9월 예측치 중간값은 4.6%이며, 월가는 이 수치가 5%대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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